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이란? 자동 운용의 장점과 나에게 맞는 상품 고르는 법
퇴직연금, 특히 DC형(확정기여형)이나 IRP(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자는 자신의 퇴직금을 직접 운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 때문에 운용 지시를 미루거나, 원리금 보장 상품 만기 후 방치하여 낮은 수익률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2022년 7월 도입된 제도가 바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입니다. 디폴트옵션의 장점과 나에게 적합한 상품을 현명하게 고르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1. 디폴트옵션(Default Option)이란 무엇인가요?
디폴트옵션은 DC형 및 IRP 가입자가 자신의 적립금에 대한 운용 지시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사전에 가입자가 지정한 운용 방법으로 퇴직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핵심 적용 대상
- DC형(확정기여형) 퇴직연금 가입자: 적립금 운용 성과에 따라 퇴직금이 달라지므로 필수적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 IRP(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자: 퇴직금을 입금한 경우나 추가 납입금을 운용할 때 적용됩니다.
디폴트옵션이 작동하는 시점
디폴트옵션을 지정했다고 해서 적립금이 즉시 해당 상품으로 옮겨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두 가지 경우, 금융회사가 가입자에게 운용 지시를 요청한 후 일정 기간(보통 4주+2주, 총 6주) 응답이 없으면 사전에 지정한 상품으로 자동 운용됩니다.
- 신규 자금 납입: 최초 부담금 납입 후 운용 지시가 없을 때.
- 기존 상품 만기 도래: 정기예금 등 원리금 보장 상품의 만기가 도래했는데 재예치나 다른 운용 지시가 없을 때.
2. 자동 운용, 디폴트옵션의 장점
디폴트옵션은 단순히 퇴직금이 방치되는 것을 막는 것을 넘어, 노후 자산 관리에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합니다.
| 장점 | 상세 내용 |
|---|---|
| 수익률 제고 | 낮은 수익률의 현금성 자산 방치를 막고, 엄선된 자산배분형 상품에 자동 투자되어 장기적인 수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 운용 편의성 | 상품 만기 때마다 신경 써서 재투자할 필요가 없습니다. 투자 상품에 대해 잘 모르는 가입자도 전문가가 설계한 포트폴리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 상품의 안정성 | 디폴트옵션으로 제공되는 상품들은 고용노동부의 심의를 거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들로 제한됩니다. |
| 옵트인(Opt-in) 가능 | 자동 운용 대기 기간을 기다리지 않고, 지정한 디폴트옵션 상품을 즉시 매수하여 적극적으로 운용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
3. 나에게 맞는 디폴트옵션 상품 고르는 법
디폴트옵션 상품은 금융회사별로 다양하게 제시되지만, 주로 위험도(초저위험~고위험)에 따라 구분됩니다. 자신의 연령과 투자 성향을 고려해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요 상품 유형별 특징
| 상품 유형 | 특징 및 구성 | 추천 가입자 |
|---|---|---|
| 초저위험 | 예금, ELB 등 원리금 보장 상품으로만 100% 구성 (원금 손실 위험 없음) | 은퇴가 임박한 50대 후반, 원금 보장 최우선 성향 |
| TDF (Target Date Fund) | 은퇴 시점(Target Date)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펀드 | 20~40대 청년층 및 중년층 (장기 투자에 최적화) |
| BF (Balanced Fund) | 주식과 채권 비중(예: 60:40)을 정해놓고 시장 상황에 따라 주기적으로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펀드 |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중립적 투자자 |
| TRF/SVF | 특정 위험 수준(Low/Mid/High Risk)을 유지하며 자산 배분을 하는 펀드 | 금융 시장에 대한 이해가 있는 적극적 투자자 |
상품 선택 기준
- 은퇴까지 남은 기간 확인 (가장 중요):
- 20년 이상 남았다면: TDF 등 고위험/적극 투자형 상품의 비중을 높여 장기 복리 효과를 노려야 합니다.
- 5~10년 남았다면: 중위험 BF 또는 TDF 상품 중 위험 자산 비중이 낮은 상품을 선택하여 안정성을 높입니다.
- 5년 미만이라면: 초저위험 상품(예금 등)을 선택해 원금 손실 위험을 최소화합니다.
- 내 투자 성향 파악: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 정도(위험 감수 성향)에 따라 금융회사가 제시하는 포트폴리오의 위험 등급(저위험, 중위험, 고위험)을 선택합니다.
- 수익률 공시 확인: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서 공시하는 디폴트옵션 상품의 최근 1년, 3년 성과를 비교하여 실제로 좋은 성과를 낸 상품을 참고합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운용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고 수익률을 개선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소중한 노후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