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재테크 공장

하락장에서도 빛을 발하는 'XYLD', 주가 방어 효과는 실제로 어땠나? (과거 데이터 분석)

재테크 글내용

하락장에서도 빛을 발하는 'XYLD', 주가 방어 효과는 실제로 어땠나? (과거 데이터 분석)

고배당 월배당 ETF인 XYLD(Global X S&P 500 Covered Call ETF)에 투자할 때 많은 분이 기대하는 부분은 하락장에서의 주가 방어 능력입니다. 커버드 콜 전략으로 수취하는 옵션 프리미엄이 손실을 상쇄해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죠. 과연 XYLD는 시장이 침체했을 때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을까요? 주요 하락장을 중심으로 과거 데이터를 분석하여 위험 관리 능력을 팩트 체크해봅니다.


1. 주가 방어의 원리: '완충재'로서의 프리미엄

XYLD의 주가 방어 효과는 콜 옵션 매도에서 발생한 프리미엄(현금)에서 나옵니다.

  • 약한 하락장에서의 효능: S&P 500 지수가 소폭 하락하거나 변동성이 커지는 '박스권' 하락일 경우, 수취한 옵션 프리미엄은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충분히 상쇄하거나 심지어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프리미엄은 자산의 하락 폭을 줄여주는 완충재 역할을 수행합니다.
  • 구조적 한계: 그러나 이 프리미엄의 크기는 일정 수준으로 제한됩니다. 따라서 시장이 대폭락하는 경우, 이 작은 프리미엄만으로는 거대한 주가 손실을 막을 수 없습니다.

2. 과거 데이터 분석: 2022년 침체기 성과는?

최근 몇 년간 가장 확실한 시장 침체기였던 2022년의 데이터를 통해 XYLD의 방어력을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객관적입니다. 2022년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S&P 500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해입니다.

ETF 기간 (2022년) 주가 총수익률 (Total Return) 주가 하락 (Price Decline)
SPY (S&P 500 추종) 약 -18.1% 약 -19.4%
XYLD (커버드 콜) 약 -11.6% 약 -13.6%
QYLD (나스닥 100 커버드 콜) 약 -27.2% 약 -29.2%

위 데이터에서 볼 수 있듯이, 2022년 하락장에서 XYLD는 순수한 주가 하락 폭과 토털 리턴 모두에서 S&P 500 지수 추종 ETF인 SPY보다 우수한 방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 S&P 500은 약 19.4% 하락한 반면, XYLD의 주가 하락은 약 13.6%에 그쳤습니다.
  • XYLD는 콜 옵션 프리미엄 덕분에 하락 폭을 약 5~6%p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QYLD는 S&P 500 대비 더 큰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XYLD의 기초 자산인 S&P 500이 나스닥 100보다 변동성이 낮아 하방 방어에 더 유리함을 보여줍니다.


3. 드로우다운 (Drawdown) 관점에서 본 방어력

드로우다운(Drawdown)은 고점 대비 얼마나 자산 가치가 하락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는 위험 관리 능력을 판단하는 데 중요합니다.

XYLD는 강한 하락장에서 자산 가치의 최대 낙폭(Max Drawdown)이 SPY 대비 작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가 심리적으로 겪는 고통을 줄여줄 수 있으며, 현금 흐름을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다만, 이는 하락 폭을 줄여주는 역할이지 원금 손실을 완전히 막아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대형 이벤트로 인한 급격하고 깊은 하락에서는 XYLD 역시 큰 손실을 피할 수 없습니다.

4. 결론: XYLD의 하락장 활용법

과거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XYLD는 하락장에서 SPY 대비 상대적인 방어력을 분명히 입증했습니다. 이는 꾸준한 옵션 프리미엄 수익 덕분입니다.

XYLD는 폭락장에서 자산 전체를 지켜주는 '방패'라기보다는, 시장의 잔잔한 파도나 소나기 속에서 꾸준히 현금을 벌어들이며 손실 폭을 줄여주는 '우산'과 같습니다. 은퇴 후 안정적인 현금 인출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투자자라면, 하락장 방어 능력에 대한 이러한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